[나, 김하준이랑 키스했어.] 효정양에게 고해성사라도 하듯 톡을 보내고 나면, 짖눌렀던 맘이 조금은 편해질줄 알았다. [--미친, 네가 덮쳤지?] 하준이가 한거라고 몇백번 말했는데도, 효정양은 나한테 짐승이냐, 상도덕이 없다며 나물했다. 여기서 상도덕이 왜 나오냐며 따져 물었다가 [게이는 남자가 아니라 제3의 성]이라서 접근하면 안된단다. 제3의 성을 덮치...
"유대리님, 남편분 이시라는데요?" 내 눈을 의심했다. 우리 오너가 미쳤구나? 여기가 어디라고 와?!!!!! 3년 후에 이혼할거라, 결혼했다는 말도 못했는데, 하준이 회사까지 찾아 올 줄 몰랐다 "유대리, 결혼했었나? " "저.. 사장님.. 결혼한지 얼마 안됐어요." 오너님, 두 손에 가득 간식까지 사가지고 오셨다.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랑, 1인 1빙수 하...
"사장님, 인원 보충해야 되겠어요." "맞아요 이러다가 죽겠어요.!" 사무실 곳곳에서 곡소리가 났다. 최근 한달 내내 9시가 넘어야 퇴근이 가능해서, 제대로 덕질도 못했다. 출퇴근 운전하는 시간도 아까워 요즘은 지하철 타면서 우리 동희 팬캠 찾아 볼 정도로 너무 바빴다. 제대로 된 사람 뽑을려면 한두달은 생각해야된다니, 한동안 야근은 어쩔수 없다. 최소 잡...
몇일을 펑펑 울었다. 눈은 팅팅 부어 있었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거울 속 내 얼굴에 놀라 [헉]소리가 절로 났지만, 뭐,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야, 돼지. 네가 좋아하는거 사왔어. 우선 나와봐." 됐다고 말해도 힘으로 잡아 당겨서 어쩔수 없이 식탁 의자에 앉았다. 언젠가 내가 먹고 싶다는 우거지해장국이 일회용 통에 담겨져 있었다. "힘 없...
결혼은 성대했다. 하준은 1년전에 예약해야 된다는 고급 호텔 예식장을 잘도 잡아 왔다. 엄마는 자랑할 생각에 안면 없는 친척까지 모두 불렀다. 하나같이 딸이 시집 잘 가서 좋겠다는 말을해서 나는 조금 억울했다. 내가 어때서? 물론, 하준이랑 비교했을때, 백이면 백 하준이 아깝다 말할테지만. "나 떨려." 신부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하준이 들어왔다. 김씨형제...
무슨 말이야? 하준이가 어딜 갔다고? 고2여름. 내 여름방학은 참으로 참담했다. 나의 마지막 남사친이 하준에게 끌려 갔다는 소릴 들었다. 뭐지? 뭐야? 이때만 해도 나는 무지 순진했기 때문에(드라마를 많이 봤기 때문에 가 맞겠다.), 혹시 김하준이 날 좋아하나? 하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한 적이 있었다. 날 너무 좋아해서 나랑 친해지려는 남사친들을 제거 했던...
집이 너무 좋았다. 신축 빌라가 확실한데, 거실이 두개에 화장실이 무려 4개다. 와, 이런집 도대체 어떻게 하면 살수 있는거지? 슬프지만 난 평생 일해도 이런집은 못산다. 너무 비싸서. 우리 [동희]가 예전 인터뷰에 [성공하면 어머니께 엄청 좋은 집 사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던게 생각났다. 내 기준에서 생각하는 엄청 좋은집이 딱 이집같아서, 내꺼였으면 우리...
"아줌마 나 왔어요!." 하준을 따라 옆집으로 건너왔다. 녀석이 라면을 끓이는 사이 나는 방마다 열어 제끼며 아줌마를 찾아 다녔다. 하준은 부엌 너머로 수색견 마냥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는 나를 역시나 한심하다는 듯 바라 보며 쯧쯧 혀끝을 차냈다. 씁, 저걸 죽여 말어. 아줌마 찾아 삼만리 중인 내가 작은 방을 열었을때, 침대에 기대 책을 읽고 있던 도진 ...
실직했다. 것도 5살이나 어린 회사 여자얘랑 머리채 잡고 싸우다가 말이다. 이놈의 회사 7년을 다녔는데, 고작 1년된 신입사원 편을 들어줬다. 그만 두고 나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하윤은 걔가 과장님(사장아들)의 약혼자라는 말을 듣고 단박에 이해했다. 7년다니고 대리 직급 달고 있는 자신을 원망했다. 과장정도만 됐어요. 어떻게 그딴걸로 짜르냐며 1인 시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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